수행평가 영상 만드는 법: 카메라 없이 한국어 내레이션으로 과제 영상 완성하기
수행평가나 탐구 발표용 영상을 한국어 내레이션과 그려지는 그림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채점 기준표에서 실제로 점수가 나오는 곳, 3분 영상에 필요한 원고 분량, 장면 구성 예시, AI 사용 규정까지 정리했습니다.
By openCanviz • November 18, 2026
8 min read
수행평가 영상은 편집 실력이 아니라 이해한 내용을 보여 주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탐구 질문과 답, 그 사이의 단계를 한 쪽짜리 원고로 쓰고, 그 원고를 장면 하나에 생각 하나씩 나눈 내레이션 영상으로 바꿉니다. 분량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면 35분이 적당하고, 한국어 내레이션은 1분에 대략 300350음절, 원고로 치면 A4 반 장에서 한 장 정도입니다. 화면에는 말하는 내용이 그 순간 그려지는 그림을 두고, 출처는 마지막 장면에 읽을 수 있게 넣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학교의 AI 사용 규정부터 확인하세요.
채점 기준표에서 점수가 나오는 곳
수행평가 채점 기준표는 과목마다 다르지만, 영상 과제라면 거의 같은 네 가지를 봅니다. 대부분의 점수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 알고 시작하면 밤새 자막 효과를 고르는 일은 없어집니다.
| 평가 요소 | 선생님이 보는 것 | 흔한 감점 이유 |
| 내용 이해 | 결론만 말하지 않고 '왜'를 설명하는가 | 교과서 문장을 읽기만 함 |
| 구성 | 질문, 답, 근거, 정리가 순서대로 있는가 | 서론이 1분 넘게 이어짐 |
| 정확성과 출처 | 용어, 연도, 수치가 맞고 출처가 있는가 | 출처 없음, 연도 오류 |
| 전달력 | 소리가 깨끗하고 화면이 읽히며 시간을 지켰는가 | 제한 시간 초과 |
표에 없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환 효과, 배경 음악, 화려한 자막은 거의 어떤 기준표에도 없습니다. 반대로 '내용 이해'는 보통 가장 큰 배점을 받습니다. 시간을 쓸 곳은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한 가지 더. 수행평가 결과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들어갈 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세특에 한 줄 쓰기 좋은 영상은 화려한 영상이 아니라 '이 학생이 무엇을 궁금해했고 어떻게 답을 찾았는지'가 드러나는 영상입니다. 탐구 질문을 첫 장면에 분명히 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고부터 쓰는 이유
주제 이름만 넣고 영상을 뽑으면 맞는 말은 나오지만 누구의 과제인지 알 수 없는 영상이 나옵니다. 같은 반 친구 서른 명이 같은 주제를 넣으면 거의 같은 영상이 서른 개 나옵니다. 선생님은 그 차이를 바로 압니다.
원고에는 세 가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정한 질문. '광합성'은 주제이고 질문이 아닙니다. '빛이 약한 겨울에도 상록수는 왜 잎을 떨어뜨리지 않을까'는 질문입니다.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영상 전체가 정리됩니다.
내가 찾은 근거. 교과서 외에 직접 찾은 자료 하나, 직접 해 본 관찰 하나가 있으면 충분합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수치, 기상청 자료, 실험 기록처럼 출처를 밝힐 수 있는 것이면 됩니다.
내 말투. 원고는 글이 아니라 말입니다. '~이다'로 끝나는 보고서 문장보다 '~입니다', '~거든요'처럼 발표하듯 쓰면 내레이션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보고 숨이 차는 문장은 둘로 나누세요.
분량 계산은 간단합니다. 한국어 발표 속도는 1분에 300350음절 정도이고, 공백 포함 글자 수로 보면 A4 한 장(10포인트 기준)이 대략 34분입니다. 3분 과제에 A4 두 장을 쓰면 반드시 빨라지거나 잘립니다.
예시: 중학교 과학 수행평가 3분 영상
실제로 어떻게 나누는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주제는 중학교 과학의 '물의 순환', 탐구 질문은 '장마철에 내린 비는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영상은 3분, 장면은 여덟 개입니다.
| 장면 | 길이 | 내레이션 첫 문장 | 화면에 그려지는 것 |
| 1 질문 | 15초 | 7월 한 달 동안 서울에 내린 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요? | 우산 쓴 사람과 물웅덩이 |
| 2 짧은 답 | 20초 | 답부터 말하면, 일부는 강으로, 일부는 땅속으로, 일부는 다시 하늘로 갑니다. | 세 갈래 화살표 |
| 3 증발 | 25초 | 먼저 하늘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 바다와 지표면에서 올라가는 수증기 |
| 4 응결과 강수 | 25초 | 올라간 수증기는 식으면서 물방울이 됩니다. | 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림 |
| 5 지표 유출 | 25초 | 콘크리트 위에 떨어진 비는 땅으로 스며들지 못합니다. | 도로, 하수구, 한강 |
| 6 지하수 | 25초 | 흙 위에 떨어진 비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 흙의 단면과 지하수층 |
| 7 근거 | 25초 | 기상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연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여름에 내립니다. | 월별 강수량 막대그래프 |
| 8 정리와 출처 | 20초 | 그래서 도시는 같은 비에도 홍수가 더 쉽게 납니다. | 순환 전체 그림, 아래에 출처 |
몇 가지를 눈여겨보세요. 2번 장면에서 답을 바로 말합니다. 발표 영상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서 긴장감을 쌓을 필요가 없습니다. 3번부터 6번까지가 '왜'를 보여 주는 부분이고, 여기에 시간의 절반 이상을 씁니다. 7번의 수치는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에 넣기 전에 기상청 누리집에서 실제 숫자를 보고, 내레이션에는 확인한 문장만 남기세요.
사회 과목이라면 같은 틀에 '우리 지역 인구는 왜 줄고 있을까', 역사라면 '조선 후기 실학자들은 왜 농업 기술에 관심을 가졌을까' 같은 질문을 넣으면 됩니다. 질문, 답, 단계, 근거, 정리. 과목이 바뀌어도 순서는 같습니다.
화면에 무엇을 둘 것인가
영상 과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화면을 장식으로 쓰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위에 내레이션을 깔면 화면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생깁니다.
잘 되는 방법은 말하는 순서대로 그림이 그려지는 것입니다. '수증기가 올라가서'라고 말할 때 화살표가 올라가고, '식으면서'라고 말할 때 구름이 생기면, 선생님은 학생이 과정을 순서대로 이해했다는 것을 화면에서 봅니다. 칠판에 그리며 설명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스타일은 주제에 맞춰 고릅니다. 과학, 수학, 정보 과목처럼 과정을 설명하는 과제는 화이트보드 스타일이 가장 깔끔하게 읽힙니다. 역사나 문학처럼 이야기가 있는 과제는 페인팅 스타일이 어울리고, 통계 하나를 강하게 보여 줘야 하는 사회 과제는 포스터 스타일이 좋습니다. 진지한 주제에 너무 장난스러운 스타일을 고르면 내용까지 가벼워 보이니 주의하세요.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추상적인 개념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 법이 도움이 됩니다.
화면의 한글은 짧게 두세요. 한 장면에 단어 서너 개면 충분하고, 문장은 내레이션이 맡습니다. 그려진 글자는 장면마다 한 번씩 확인해야 합니다. 받침이 빠지거나 띄어쓰기가 어긋난 장면이 있으면 그 장면만 고치면 됩니다.
만들기
- 1
과제 안내문에서 조건부터 옮겨 적기
제한 시간, 파일 형식, 제출 방법(학교 LMS, 이메일, USB), 자막 필요 여부, 출처 표기 방식, 모둠인지 개인인지. 이 조건 하나를 놓치면 내용이 좋아도 감점입니다.
- 2
질문과 답, 단계를 A4 한 장으로 쓰기
탐구 질문 한 줄, 짧은 답 한두 줄, 설명 단계 네다섯 개, 근거와 출처. 발표하듯 말투로 쓰고 소리 내어 한 번 읽어 봅니다. 3분이면 A4 한 장을 넘기지 않습니다.
- 3
openCanviz에 원고를 붙여 넣고 길이 정하기
목표 시간을 정하면 장면이 나뉘고 장면마다 한국어 내레이션과 그림이 초안으로 만들어집니다. 내가 쓴 문장 그대로 읽히게 하려면 'Keep my wording' 옵션을 켭니다. 스타일은 과학이면 화이트보드, 역사면 페인팅부터 시도해 보세요.
- 4
장면 목록을 먼저 고치기
영상을 끝까지 보기 전에 장면 순서와 제목부터 확인합니다. 필요 없는 장면은 지우고, 빠진 단계는 추가합니다. 여기서 고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 5
사실과 화면 글자 하나씩 확인하기
연도, 수치, 용어, 인물 이름, 단위를 직접 확인합니다. 초안은 숫자와 이름을 그럴듯하게 틀리는 경우가 있고, 점수를 받는 사람은 나입니다. 그려진 한글의 맞춤법도 장면마다 봅니다.
- 6
출처 장면을 넣고 선생님처럼 한 번 보기
마지막 장면에 출처를 읽을 수 있게 넣습니다. 그다음 멈추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지루한 장면,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장면이 보이면 그 장면을 줄이거나 지웁니다.
목소리는 내 것으로 할까, 생성된 것으로 할까
한국어 생성 내레이션은 발음이 또렷하고 속도가 일정해서, 긴장한 상태로 휴대폰에 녹음한 목소리보다 알아듣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과제에서는 괜찮습니다.
다만 과제가 말하기 자체를 평가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국어나 영어 발표처럼 '전달력'이 말하는 태도를 뜻하는 과제라면 내 목소리로 녹음하세요. openCanviz에서는 생성된 목소리를 직접 녹음한 파일로 바꿀 수 있으니, 그림과 장면은 그대로 두고 목소리만 교체하면 됩니다. 녹음은 이불 속이나 옷장 앞처럼 울림이 적은 곳에서, 휴대폰을 입에서 한 뼘 정도 떨어뜨려 하면 충분합니다. 녹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화이트보드 영상에 목소리 입히는 법에 있습니다.
모둠 과제라면 장면을 나눠 각자 자기 부분을 녹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누가 어느 부분을 맡았는지 선생님이 듣고 알 수 있어서, 모둠 기여도를 따로 보는 과제에서 특히 유리합니다.
AI 사용 규정과 정직하게 제출하기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읽으세요. 학교와 선생님마다 규정이 다릅니다. 자유롭게 허용하는 곳도 있고, 제작 도구로는 허용하지만 내용 작성에는 금지하는 곳도 있고, 사용했다면 밝히도록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규정이 애매하면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규정이 따로 없을 때 지키면 좋은 선은 이렇습니다.
- 질문, 답, 근거는 내가 정합니다. 이 생각을 내가 하지 않았다면 어떤 도구를 썼든 내 과제가 아닙니다.
- 내가 쓴 원고를 영상으로 바꾸는 것은 제작 도움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 '내레이션과 그림은 openCanviz로 제작'처럼 한 줄 적어 두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 원고 파일을 남겨 둡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으면 영상보다 원고가 먼저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 생성된 문장은 모두 직접 확인합니다. '도구가 그렇게 썼다'는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제출용 파일 만들기
무료로 만든 영상에는 워터마크가 들어갑니다. 혼자 복습하는 용도라면 상관없지만, 제출하거나 반 앞에서 틀 영상이라면 초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openCanviz는 프로젝트 하나를 한 번 결제하면 워터마크 없이 내보낼 수 있고, 구독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에만 적용됩니다. 제출 직전에 오타를 발견해도 같은 프로젝트에서 다시 내보내면 됩니다.
파일은 MP4로 받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학교 LMS나 이메일에 용량 제한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발표 당일에는 인터넷이 안 될 경우에 대비해 USB에도 한 부 넣어 가세요.
자주 묻는 질문
얼굴이 나와야 하나요? 과제 안내문에 얼굴 출연이 조건으로 적혀 있지 않다면 보통 필요 없습니다. 화면이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이 얼굴만 나오는 영상보다 오히려 이해도를 잘 보여 줍니다.
시험공부용 영상과 무엇이 다른가요? 수행평가 영상은 선생님이 채점하는 결과물이라 질문, 근거, 출처가 핵심입니다. 시험 전에 혼자 볼 복습 영상은 빠르게 많이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 방법이 다릅니다. 그 방법은 필기 노트를 복습 영상으로 바꾸는 법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영어 용어는 어떻게 하나요?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어 용어를 기본으로 쓰고, 처음 나올 때만 괄호로 영어를 붙이세요. 예를 들어 '증산 작용(transpiration)'처럼요. 시험과 채점은 교과서 용어 기준입니다.
고등학교 탐구 보고서도 이렇게 만들 수 있나요? 네. 분량만 다릅니다. 고등학교 탐구 발표는 5~8분인 경우가 많으니 원고를 A4 두 장 정도로 늘리고, 근거 장면을 두세 개로 늘리세요. 구성 원리는 학교 과제 영상 만드는 법의 영어 글과 같습니다.
질문 한 줄부터 쓰세요
주제가 아니라 질문을 한 줄로 쓰고, 그 아래에 답을 두 줄로 써 보세요. 그 세 줄이 서면 원고 한 장은 30분이면 끝나고, 영상 초안은 몇 분이면 나옵니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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